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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세계 400만 독자가 선택했다는¸ 베스트셀러가 원작입니다. 원제는 『I Dont Know How She Does It『그녀가 어떻게 그 일을 다하는지 모르겠다』』. 『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』 『굿모닝 에브리원』 등을 집필한 흥행 각본가 엘라인 브로쉬 멕켄나가 시나리오를 맡았습니다. 원작 팬이라면¸ 소설 속 이야기가 어떻게 영화로 옮겨졌을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. 미드 팬이라면¸ 『섹스 앤 더 시티』 사라 제시카 파커의 변신이 궁금할 것입니다. 영화 팬이라면¸ 각본가의 영화 작법에 호기심을 느낄지 모르겠습니다. 하지만 더글라스 맥그래스가 총지휘한 영화는 어느 쪽도 속 시원하게 긁어내지 못합니다. 편하게 즐길 영화를 찾는 관객이라면 모르겠지만¸ 이 영화에서 어떠한 교훈이나 카타르시스를 얻고자 한다면 원작 소설책을 읽는 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. 


펀드매니저 케이트『사라 제시카 파커』는 바쁘다. 두 아이 키우랴¸ 남편 내조하랴¸ 회사에서 인정받으랴.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이어가던 케이트의 삶은 그녀가 글로벌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균형이 깨집니다. 어린 딸은 출장만 다니는 엄마에게 불만이 많습니다. 남편은 가정에 소홀해지는 아내가 못미덥다. 가정에서 잡음이 심해질수록¸ 회사 일은 승승장구다. 게다가 매력 넘치는 클라이언트 잭『피어스 브로스넌』의 유혹까지. 일생일대의 기회가 일생일대의 위기가 됩니다. 


『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』의 케이트는 흡사 『섹스 앤 더 시티 2』 속 네 여자의 미래 같습니다. 아이들에 치여 자기를 잃어버린 샬롯¸ 남편과의 로맨스가 사라지는 게 두려운 캐리¸ 가정 때문에 직장에서 밀려나는 게 두려운 미란다¸ 사랑 앞에서든 일 앞에서든 자신을 잃고 싶지 않은 사만다. 그녀들의 고민을 모두 합치면¸ 케이트의 현실이 됩니다. 『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』와 『섹스 앤 더 시티』 사이의 교집합은 이 뿐 아닙니다. 케이트의 주변 인물을 인터뷰 형식으로 조명한 건¸ 『섹스 앤 더 시티』가 초기에 사용했던 문법과 고스란히 겹친다. 케이트의 욕망을 자유롭게 하는 장소가 뉴욕이라는 건¸ 너무나 빤한 설정입니다. 캐리가 누군가. 칙릿을 사랑하는 2030 여성들 사이에선 자유의 여신상 못지않게 뉴욕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고 있고 있는 인물입니다. 


『섹스 앤 더 시티』가 아른거리는 게 나쁜 거냐고? 물론 아닙니다. 다만 그것이 지닌 감수성에 깊게 다가서지 못하고¸ 표면에 머문 게 아쉬울 뿐입니다. 영화는 『섹스 앤 더 시티』만큼 화끈하거나 진보적이지도¸ 『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』처럼 짜릿하지도¸ 그렇다고 영화 제목처럼 톡톡 튀지도 않습니다. 무미건조한 일상을 마법처럼 변화시키는 진취적인 드라마나¸ 워킹맘의 애환을 밀도 있게 그려낸 생활밀착형 영화를 기대하면 곤란합니다. 자아 성취와 가족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던 여인의 이야기는 아쉽게도 틀에 박힌 관점에서 풀려나가고¸ 너무나 술술 해피엔딩을 향해 달립니다. 소설 지문에 존재했을 주인공의 무수히 많은 내적 고민들은 스크린으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증발되고 말았습니다. 그리고 또 하나. 워킹맘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는 이제 너무 많지 않나. 단순히 소재에만 머무르는 영화는 오히려 촌스러워 보입니다.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워킹맘이 오히려 더 섹시해 보일 수 있다는 걸¸ 감독은 정녕 모르는가.

2016/07/01 11:15 2016/07/01 11: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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